Talk To Me In Korean Stories (iyagi) 148 5s305p

IYAGI #148 Elementary School ! Talk To Me In Korean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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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yagi 초등학교 - 한글 Listen to the audio track at: http://www.talktomeinkorean.com/shows/iyagi148

! 효진: 안녕하세요, Talk To Me In Korean의 안효진입니다. 경화: 안녕하세요, 선경화입니다. 효진: 언니, 진짜 오랜만이죠. 경화: 네, 진짜 오랜만이에요. 효진: 이야기 레슨 자체도 굉장히 오랜만이고 언니와 제가 같이 녹음을 하는 것도 진짜 오랜만인 거 같아 요. 경화: 맞아요. 맞아요. 효진: 반가워요. 경화: 반가워요. 효진: 오늘 뭐에 대해서 얘기해 볼 거죠 언니? 경화: 오늘은 초등학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예요. 효진: 네, 초등학교... 우리 회사, 사무실 바로 앞에도 초등학교가 하나 있죠. 경화: 네. 효진: 언니는 '초등학교'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? 경화: 음, 저는 사실 '고무줄 놀이'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. 효진: 아, 이렇게 긴 고무줄을 가지고 여자 아이들이 주로 많이 했던 놀이죠, 고무줄 놀이. 경화: 맞아요. 효진: 많이 했나요, 언니? 경화: 네,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사실 계속 쭉 많이 했는데... 효진: 정말요? 경화: 네. 하하하. 고등학교 때도 점심 시간에 많이 했었거든요. 효진: 아, 진짜요? 경화: 네. 근데 초등학교 때 제일 많이 했어요. 효진: 네, 저도, 초등학교, 특히 저학년 때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...

경화: 네. 네. 효진: 고등학교 때는... 요즘도 고무줄을 파나요? 경화: 못 본 것 같아요. 효진: 요새 고무줄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별로 못 본 것 같아요, 저도. 경화: 네, 애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. 효진: 네. 아마 옛날 놀이가 됐나 봐요. 경화: 그런 것 같아요. 요즘은 또 '스마트폰'이라는 게 있으니까. 설마 고무줄에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 같 아요. 효진: 우리 때는 되게 많이 했는데... 그렇죠? 경화: 네, 놀 게, 뭐 그런... 고무줄, 공기, 이런 것들. 효진: 공기, 맞아요. 아니면 그냥 흙 파고 놀고. 경화: 그렇죠, 막, '깽깽이' 이런 것처럼... 효진: 어, 맞아요. 경화: 운동장에 그려 놓고 뛰어다니면서 했는데 요즘은 아마 스마트폰을 갖고 놀지 않을까... 효진: 좀 슬프네요. 경화: 맞아요. 효진: 그리고 또, '초등학교' 하면 저는 뭐가 떠오르냐면, 제가 2학년 때까지는 '국민학교'였어요. 이름이. 경화: 맞아요. 맞아요. 효진: 제가 입학할 때는 국민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졸업할 때는 초등학교로 졸업을 했어요. 경화: 기억나요. 효진: 아마 저희보다 나이가 몇 년 많으신 분들은 '국민학교'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은데... 경화: 네. 효진: 국민학교'라는 말이 일본에서 들어 온 말이라고 해서... 그 때 한창 일본에서 들어온 말들이 한국말 에 남아 있는 것들을 한국화 시키는 것들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 과정의 일환으로 '국민학교'를 ' 초등학교'로 바꿨죠. 경화: 네. 그래서 그렇게 중간에 바뀌니까 되게 어색하게 느꼈던 기억이 나요. 그래서 처음에 말할 때는 국민학교라고 했다가, '아, 초등, 이제 초등학교지?' 이러면서 바꿔 말했던 기억이 나요. 효진: 맞아요. 저도 그런 기억이 있는데, 다행히 저희 때는 그래도 좀 저학년 때 바뀌었는데 고학년 때 바 뀌신 분들은 진짜 헷갈렸을 것 같아요. 경화: 맞아요.

효진: 그리고 또 초등학교에 관한 추억이 있나요, 언니? 경화: 어, 왜 저는 이렇게 노는 추억만 생각나는지 모르겠는데, 교실 뒤에서 공기 하거나, 그런, 놀았던 게 기억이 나요. 남학생들은 주로 밖에, 운동장에 나가서 놀았는데 여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놀았던 것 같아요. 효진: 교실 안에서 공기 하거나 아니면 그냥 수다 떨거나... 경화: 맞아요. 뒤에, 마루 바닥에 앉아서... 효진: 네. 경화: 많이 했었어요. 효진: 한국 초등학교는, 1학년, 만 여섯 살에 입학을 해서 6학년인 만 열...한 살인가요? 열한 살? 열한 살? 열두 살? 이때쯤에 졸업을 하는데... 경화: 네. 효진: 어, 저희 때까지만 해도 '빠른'이라는 개념이 있었잖아요, 언니. 경화: 네~~~ 효진: 아, 언니가 빠른이죠? 그러고 보니까. 경화: 그렇죠. 네. 저는 싫었어요. 효진: 아, 정말요? 왜요? 경화: 꼭, 그, 뭔가를 덧붙여서 얘기해야 하잖아요. "저는 빠른 87년생이에요." 이렇게 뭔가 평범한 사람 의 범주에서 어긋나는 그런 범주에 들어가 있으니까 귀찮았어요. 효진: 그런데 빠른이 굉장히 많아요. 사실. 경화: 네. 효진: 굉장히 많은데, 빠른이 뭐냐면... 저희가 초등학교를 입학을 할 때... 다른 나라에서는 4월에 입학하 는 곳도 있고 9월에 입학하는 곳도 있지만, 한국에서는 3월에 입학을 하는데, 경화: 네. 효진: 1월에 태어났거나 2월에 태어난 경우에는 그 전 해에 태어난 아이들과 같이 입학을 했어요. 예를 들면, 제가 87년생인데 저는 9월생이에요. 경화: 네. 효진: 그런데 저와 함께, 같은 학년에서 학교를 다닌 아이들은 87년 3월에 태어난 아이들부터 88년 2월 까지. 그렇게 걸쳐 있는 거죠. 경화: 맞아요. 효진: 그런데 한국에서는 나이가 좀 중요하잖아요.

경화: 그렇죠. 효진: 나이가 굉장히 중요한데, 호칭에서도 중요하고, 사람을 대할 때도 약간... 되게 중요한 개념인 것 같 은데 '빠른'들은 항상 애매해요. 경화: 맞아요. 또 한국은, 물론 요즘에는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동갑인 친구들을 '친구'라고 부르잖아요. 효진: 맞아요. 경화: 그래서 가끔 '친구'라는 말이 친한 사람이라는 뜻뿐만 아니라 동갑이라는 뜻도 되잖아요. 효진: 맞아요. 경화: 그래서 여러분 제가 혹시 트위터에 '친구들' 이런 말 올리면 거의 동갑인 친구들을 이야기하는 경우 가 많다는 거... 효진: 맞아요. 경화: 그래서, 네. 친구들이 같은 나이인 경우가 원래 보통 많은데 저같이 빠른 생일인 경우에는 사실 한 해 더 일찍 태어난 친구들이 제 친구들이에요. 효진: 그렇죠. 학년이, 저와 언니는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언니가 저보다 한 학년 위였던 거죠. 경화: 네. 효진: 그런데 이제, 어릴 때는 그래도... 초등학교 다니고, 중학교 다니고, 학교 다닐 때는 같은 학년이면 별로 애매할 게 없었어요. 그냥 다 같이 친구로 지내고. 경화: 네. 네. 효진: 전 단 한번도 같은 학년의 빠른 88인 아이들 보고 '언니라고 불러!' 이런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. 초등학교 때는 더더욱이 다 같이 어리니까. 경화: 맞아요. 효진: 그런 기억이 있네요. 또 뭐가 있을까요? 저는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시험 보던 것도 기억 나고요. 경화: 어~ 맞아요. 효진: 왜냐면은 맞춤법을 정확히 써야 되니까 받아쓰기 시험도 많이 봤고, 또... 저희 때는 영어는 안 배웠 죠? 초등학교 때. 경화: 네. 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 교과서가 생겼던 것 같아요. 효진: 그리고 또 방학이 되면 초등학교는 방학이 되게 길었던 것 같은데, 경화: 네. 효진: 방학이 되면 항상 '탐구생활'이라는 책을 받아 와서 거기에 여러... 약간 문제집 같잖아요. 경화: 네.

효진: 그래서 EBS 방송을 보면서 항상 방학 숙제를 거기에다가 하고, 경화: 네. 효진: 방학에 일기 숙제가 있으면 매일같이 일기를 써야 되는데 꼭 개학하기 이전에 몰아서 쓰고 그랬던 기억도 나네요. 경화: 한 달이 넘는 양을 한꺼번에... 날씨 막 다 지어내고.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과거의 날씨를 쉽게 볼 수 있는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... 효진: 네. 맞아요. 기억나네요. 거기다가 일기의 끝은 항상 '참 즐거웠다'. 경화: '재밌었다'. 효진: 뭐, '재밌었다' 경화: '즐거웠다'. 효진: 꼭 '참'이 붙고, 뭔가 감상이 있는데, 되게 좋은 얘기만 많이 썼던 것 같아요. 경화: 네. 그리고 저는 운동회가 생각나요. 효진: 아, 맞아요. 운동회. 매년 했죠? 경화: 네. 네. 효진: 가을 때쯤. 경화: 그렇죠. 가을 운동회. 그래서 '청군', '백군' 나눠서, 효진: 맞아요. 경화: 네, 뭐라 그러죠? 던져서 터뜨리는 거. 효진: 아~ 콩주머니 던져 가지고, 경화: 네, 콩주머니 던져서 터뜨리는 거, 그것도 생각나고, 줄다리기 꼭 하잖아요. 효진: 맞아요. 경화: 그것도 생각나고. 되게 행복했거든요. 운동회 날. 효진: 너무 즐거워서? 경화: 네. 효진: 언니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셨나요? 경화: 어... 사실 운동회의 하이라이트는 계주 경기잖아요. 마지막에. 효진: 아~ 맞아요. 릴레이. 경화: 네. 그런데 저는 정말 달리기를 못했어요. 효진: 네.

경화: 그래서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들에 대한 그런 동경? 네, 그런 게 있어서 '멋있다...' '나도 저렇게 빨리 달리고 싶다...' 특히나, 그, 바통을 들고 달리다가 왜 추월하는 엄청 뛰어난 학생들이 있었잖아요. 너무 멋있어요. 저의 영웅이었어요. 효진: 아, 정말요? 경화: 네, 그래서 엄마한테 저는 다음에 태어나면 달리기 잘하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얘기했었어 요. 그런데 연습하면 되는데 어렸을 때는 그게 타고나는 건 줄 알고, 효진: 맞아요. 경화: 그냥 마냥 부러워만 했어요. 효진: 어, 그렇구나. 저도 운동을 참 못하는데 저도 부러워했던 것 같아요. 운동 잘하는 친구들. 저는 특히 뭐가 부러웠냐면 이건 운동회 종목은 아니었는데 체육 시간에 뜀틀 많이 했잖아요. 뜀틀. 경화: 아~ 네. 네. 효진: 4단이 가장 낮고, 보통. 4단, 5단, 6단, 이렇게 올라가는데, 뜀틀에 막 달려가서 앞에서 이렇게 도 움닫기를 하고 뜀틀을 짚고 뛰려고만 하면 너무 무서운 거예요. 경화: 네. 효진: 그래서 정말 거의 성공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별로 없었어요. 경화: 맞아요. 저도 완전 어렸을 때, 한, 몇 번 성공했을까? 대부분 겁나서 뛰지 못 하거나 거의 그냥 앉아 버리거나 했었어요. 효진: 맞아요. 경화: 이렇게 뭔가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뒤에 엉덩이가 걸릴까 봐 그냥 '아이고!' 그냥 앉아 버리곤 했었어 요. 효진: 그게 엉덩이가 걸리면 아픈 것도 아픈 건데 좀 창피해요. 경화: 네. 네. 효진: 아이들이 많다 보니까... 경화: 네. 제일 낮은 높이도 왜 이렇게 높아 보이던지... 효진: 그렇죠. 그런데 저는 지금 하라고 해도 아마 못 할 것 같아요. 경화: 맞아요. 몸이 더 무거워졌어요. 효진: 네. 맞아요. 그러면 언니는 초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뭐예요? 경화: 저는... 아무래도 산수를... 효진: 산수를... 저와 굉장히 반대로...

경화: 네, 맞아요. 반대인 것 같아요.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수학, 산수를 제일 좋아하고 제일, 성적 이 그나마 제일 좋았어요. 효진: 저와는 완전히 반대예요. 저는 산수 정말 못했고,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고3 내내 수학 공부만 한 기억이 있는데, 저는 반대로... 성향이 되게 다른 것 같아요. 저는 국어, 이런 거 좋아해 가지고, 항 상, 매년 말이 되면 방학식 날 교과서를 이만큼 주시잖아요. 경화: 네. 네. 효진: 굉장히 많은 책을 주시는데, 제 책과, 제 교과서와 오빠 교과서에 있는, 국어책과 도덕책에 있는 읽 을 수 있는 지문은 다 읽었던 것 같아요. 경화: 와~ 효진: 읽는 거를 되게 좋아했어요. 어릴 때. 그런데 산수를 너무 못했다는 거... 아직도 기억나는 게 10점 만점 3점 받아 가지고 막 놀림 받았거든요. 경화: 아, 진짜요? 효진: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나 봐요. 경화: 그런데 효진 씨가, 그, 교과서 받는 거 얘기하니까 생각나는 게, 왜, 또 투명한 아스테이지?라고 하 죠. 그걸로 책을 이렇게 포장? 싸고 다녔잖아요. 효진: 네, 책이 이렇게 헐지 말라고. 경화: 그렇죠. 그걸 항상 방학 시작하고 그 다음 해에 사실 2월까지 방학이잖아요. 효진: 네. 경화: 그래서 3월부터 그 책을 쓸 거지만 그래도 미리 그걸 해 놨던... 효진: 새 책에다가... 경화: 네. 기분이 좋으니까? 해 놨던 기억이 나요. 효진: 저도 항상 약간 투명한 색으로 많이 했는데 어떤 아이들은 약간 좀 세련되게 땡땡이 무늬가 있는 걸 한다던가... 그런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. 경화: 네. 네. 효진: 그리고 '초등학교' 하면 또 기억나는 거. 알림장 기억나세요, 언니? 경화: 아~ 효진: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가면 어느 정도 학생들이 컸기 때문에 대충 숙제가 뭐고, 집에 전달해야 할 사 항이 뭔지 기억해서 집에 가지만 초등학생들은 어리잖아요. 그래서 항상 '알림장'이라고 해서 '알림' 하는 거는 어디에다 알리는 거잖아요. 알림 사항을 적어 가는 노트가 항상 있었어요. 경화: 네. 네.

효진: 그래서 매일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1번, 하고, 뭐, 집에서 뭐 하기. 2번, 숙제 뭐. 3번, 엄마한테 이거 말하기. 이걸 적어 주시면 모든 아이들이 알림장에 적어서 집에 가서 엄마 보여 드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. 경화: 엄마들 중에서 그거 매일매일 검사하시는, 그러니까, 학생이 그냥 엄마한테 말도 안 하고, 그냥 숙 제를 안 해 버리는 친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엄마들이 "자, 알림장 보여 줘 봐!" 이렇게 하면서 검 사하시는 분들도 계셔요. 효진: 맞아요. 초등학교 얘기하니까... 저는 좀 초등학교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. 경화: 음~ 효진: 걱정 없이, 정말... 요즘 아이들은 학원도 많이 다니고 공부 걱정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저 희 때만 해도, 아니면 저만 그랬던 건지 모르겠는데, 저는 공부 걱정도 안 했고, 시험도 뭐 많이 없 었고, 있긴 있었지만. 그냥 잘 놀고 잘 먹고 학교 열심히 다니고 친구들하고 사이 좋게 지내는 게 인 생의 목표였잖아요. 경화: 네. 맞아요. 효진: 그래서 되게 그런 점들이 돌아가고 싶네요. 돌아가고 싶게 만들어요. 저를. 언니는 초등학교로 돌아 가고 싶은 생각이 있나요? 가능하다면. 경화: 음~ 아니요. 효진: 아니요? 경화: 네. 효진: 지금이 좋아요? 경화: 네.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요. 효진: 아, 그렇군요. 경화: 다시 살기가 좀 벅차네요. 효진: 그건 그래요. 다시 초등학교만 지내는 게 아니잖아요. 경화: 그러니까요. 효진: 중학교, 고등학교 다시 다 살아야 되니까... 경화: 바로 그거예요. 효진: 그렇군요. 경화: 네. 네. 효진: 여러분은 초등학교에 대한 기억이 어떤 기억이 있는지 아니면 여러분 초등학교 생활은 저희가 얘기 했던, 방금 이야기했던 한국에서의 초등학교 생활과 어떻게 달랐는지 꼭 댓글로 저희한테 알려 주 세요.

경화: 네. 알려 주세요. 효진: 그러면 저희는 다음 시간에 뵐게요. 안녕! 경화: 안녕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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